‘효소’의 중요성

◇백세 인생, 장 건강이 내 노년을 결정한다

야근 뒤 시켜먹는 야식은 참을 수 없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가 되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과식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배에서 느껴지는 더부룩함과 이에 따른 피곤함이 종일 가시지 않는다. 이런 생활 패턴은 요즘 30~40대 직장인들에게는 일상이 돼버렸다.

50~60대에 이르면 아무리 적게 먹어도 가스, 트림을 종일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잠자는 시간에도 불편을 호소한다. 이는 불규칙한 식습관, 노화 등으로 장내 소화 효소가 많이 감소해 소화·흡수 작용이 잘 되지 않아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위장 활동이 더디어 소화 활동이 더 저하된다.

기원전 3세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모든 질병은 장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했을 만큼 건강한 장이 영양분을 분해해 우리 몸에 잘 흡수시켜야 우리 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효소가 없다면 우리 몸은 음식물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잘게 분해·소화할 수 없다. 만약 효소가 부족해 소화가 잘 안 되면 9m나 되는 소화관 속에서 음식물이 부패하고 찌꺼기가 남아 장내 유해균이 번식하게 된다.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소화 불량과 장내 가스는 이런 효소 부족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효소는 크게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가 있다. 소화 효소는 음식물 분해 및 소화에 필요한 효소이며, 대사 효소는 체내 각 조직에 분포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진대사를 책임지는 효소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생산·해독, 세포 재생, 유전자 복구 등 모든 생명 활동에는 효소가 관여한다. 효소는 노화 주범인 활성 산소(슈퍼옥사이드)를 제거하는 최고의 항산화 물질이기도 하다.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소화에 필요한 소화 효소는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의 효소가 대표적이다. 아밀라아제 효소는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프로테아제 효소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며, 리파아제 효소는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한다.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가 각 역할을 다하면서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안타깝게도 체내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의 총량은 사람마다 정해져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효소량 분비가 줄어드는데, 50대의 체내 소화 효소 생산량은 20대의 절반 수준, 60대는 20대의 1/3으로 감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속이 더부룩한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이에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으로 소화 효소가 부족해지면 인체는 소화 활동에 대사 효소를 끌어다 쓴다. 대사 효소가 부족하면 줄어들어 신진대사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게 되며,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효소의 불균형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이런 신진대사와 소화의 원활함을 위해 평소 소화 효소를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게 좋다. 효소는 48℃가 넘어가면 사멸해버려 효소를 보충해주려면 과일, 채소 등 날음식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 음식, 가공식품 등이 성행하는 현대 사회에서 날음식을 끼니마다 챙겨 먹기에는 어려워 따로 효소를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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