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와 몸이 붓는 부종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부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뭘 저녁에 많이 먹고 잤거나 자다가 여러 번 깨서 잠이 부족한 경우, 혹은 전날 술을 마셨거나 저녁 늦게 과식을 했을 경우 그 다음날 부어 있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소화력이 아주 좋은 때에는 많이 먹고 자더라도 아침에 멀쩡한 분들도 있다. 붓는 것은 몸의 효소와 해독이 관여된다. 혈액 순환이 만성적으로 오래되면 소화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은 난 소화도 잘 시키는데 왜 붓느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는 위장에서 음식이 소화되어 아래로 내려갔다고 소화가 다 된 것이 아니다. 위에서의 소화는 소화의 1단계에 불과하고, 2단계로 소장과 대장에서도 소화가 이루어진다. 장 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거나 배가 더부룩한 bloating으로 가스가 찬다면 장에서 소화가 안되고 있는 증거이다.

위와 소장 대장에서도 소화가 끝이 아니다. 위와 소장 대장의 소화는 겉보기 소화에 속한다. 소화의 완결판은 간과 콩팥에서 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옛날 우루사가 간장약인데 소화제가 되는 이유는 담즙성분이 기름기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을 좋게 하여 피로도를 낮췄을 경우에 소화가 잘 된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콩팥에서도 몸속 에너지 대사의 마지막 부분을 담당한다. 콩팥이 해 주는 것이 해독기능이고 배설작용을 한다. 콩팥은 액체의 수액대사를 담당한다. 피도 액체이고 몸속의 물에 관계되는 체액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기관이 콩팥이다.

다시 말해서 콩팥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간이이므로, 간이 나빠지면 콩팥도 나빠진다. 또 콩팥이 나빠지면 간도 부담을 갖게 되는 상관관계가 있다. 이렇게 간, 콩팥, 췌장 등 5장6부의 기능을 살펴보면 세포 속에 들어가서 그 세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생화학 반응들 까지도 사실은 소화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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