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의 치료
피부노화의 치료
피부노화의 치료 – 장성은 교수
노화는 인체 내의 매우 복잡한 세포 반응으로써 세포의 회복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기능을 점차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노화는 노화 유전자에 의한 생물학적 노화와 외부 환경에 의한 손상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환경적 노화의 합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먼저 눈에 띠는 건 역시 피부노화로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을 느끼게 되면 서글퍼진다.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정도 젊어보이는 피부는 만인의 소망이라 할 수 있다. 피부의 나이를 거꾸로 되돌리는, 혹은 적어도 피부 나이의 속도를 늦추는 피부노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1. 피부노화와 자외선
피부노화의 발생기전도 역시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생물학적 노화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지만 피부는 항상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 즉 자외선이나 마찰 같은 자극, 열 손상, 화학 유독물질 같은 환경적 요인을 막아준다면 피부노화를 예방 할 수 있다.
그 중 햇볕(자외선)이야 말로 피부노화의 주범이며 ′광노화´라 일컫는다. 햇볕에 만성적인 노출시에는 광노화 뿐 아니라 피부암도 유발할 수 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의 발생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광노화에 의해 콜라겐이나 탄성 섬유가 퇴행되어 탄력성이 없어지고 거칠어진다.
자외선에 노출된 총 시간에 비례하여 주름살이 생기며 갈색, 검은색의 색소침착도 발생한다. 여름을 난 피부는 자외선 노출과 땀분지로 인해 민감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특히 여름철에 피부 관리를 소흘히 하면 잔주름이 많이 생긴다. 이러한 광노화를 유발하는 광선은 주로 자외선 A와 B로 생활속에서 늘 노출되며 A는 유리창도 투과한다.
2.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선블럭크림, 선크림)야 말로 피부의 광노화를 막으며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데에 있어서 이 세상의 어느 값비싼 화장품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일광차단지수가 표기 되어있는데 일광차단지수는 평상시는 15정도면 적당하다. 또한 자외선 B뿐 아니라 자외선 A도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양을 골고루 문질러 발라야 효과가 있지 적은 양을 바르면 차단 지수가 의미가 없다. 외출 15분∼30분 전에 바르고 정오후 덧바를 것을 권한다.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는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는 화운데이션이나 파우더 제품으로 덧발라 주는 것도 좋다.
자외선이 강한 날이나 야외 레저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혹은 땀을 흘린 후면 덧바르라고 권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하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매일매일 바르기만 해도 실제 나이보다 젊은 피부를 자랑할 수 있다.
3. 피부노화의 증상
깨끗하고 맑고 탄력있는 피부는 젊음과 건강의 상징이다. 반면 피부 쳐짐과 주름살은 피부노화를 말해주는 불청객이다. 웃을때나 찡그릴 때 애교로 만들어지던 눈가 주름이나, 미간 주름, 이마 주름이 늘 그 자리에 자리 잡으면서 점차 두드러지게 된다. 40세를 전후하여 양쪽 코 날개 바깥에서 입 주위를 잇는 팔자주름이 깊어지고, 기존의 주름도 점차 깊이 패여진다.
더 나이가 들면 입술 주위와 목의 주름이 심해지며 턱의 피부도 처지게 되고 볼살도 꺼지고 얼굴이 전반적으로 처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주름과 피부 탄력저하의 원인(표. 1)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탄성 섬유와 진피 점액 물질(하이알유론산)의 생성이 줄어드는데 있다. 주름 뿐 아니라 축적된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색이 탁해지며 실핏줄이 늘어나 보이며 잡티, 기미와 검버섯도 늘어나게 된다.
4. 올바른 화장품의 선택
피부노화는 50대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젊음의 최고조인 20대부터 노화를 준비하고 있다. 즉 피부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0대부터 본인의 피부에 맞는 보습이 강화된 기초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은데 꼭 비싼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이것 저것 많이 발라도 좋지 않다.
피부에 알레르기성 반응이나 자극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써야 하는데 팔 안쪽에 제품을 하루 2번 5일 정도 발라서 빨갛거나 가렵게 되는지 시험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치료해주는 연고제나 기능성 화장품들도 많이 나와있는데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아이크림(에센스, 젤)은 눈주위 피부를 보호해 주는 제품으로 눈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두께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서 노화의 증상이 더 쉽게 찾아오는 곳이므로 미리 미리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5. 건강한 피부를 위한 피부관리 철칙
1)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습관화 하자
2) 자기 전 화장을 꼼꼼히 지우자 이중 세안으로 철저히 그러나 부드럽게 지우고 보습제와 기타 항노화(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
3) 피부에 자극을 주지 말자강알칼리성의 세안제나 비누로 지나친 세안을 하거나 거친 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지르는 것은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해롭다. 너무 진한 화장이나 자주 스크럽 제품을 쓰는 것도 해롭다.
천연재료 마사지나 민간요법도 지나치면 해가 된다.
4)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을 취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자
흡연이나 술은 피부의 적이다. 피부는 심신의 거울임을 잊지 말자.
5) 피부 연고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의사의 적절한 처방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고 모낭염, 주사비 같은 병이 발생할 수 있다.
6. 피부노화의 치료법
다음에 소개하는 치료법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병행하여 치료하면 상호보완적으로 더 높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 연고제나 화장품
비타민A(레틴 A)유도체, 비타민C의 유도체, AHA 제제 등 각종 항노화와 미백효과가 있는 약제와 화장품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레틴 A는 원래는 여드름 치료제로 개발되었는데 피부의 지나친 각질을 제거하고 표피를 튼튼하게 하며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각각의 피부 노화 증상에 알맞은 제품을 3개월 이상 써야하고 많은 경우 피부가 자극되고 각질이 일어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기미는 완전히 없애기가 쉽지 않으며 치료 후 곧 재발하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2) 보툴리눔 독소 주름 치료법
상품명으로 보톡스 치료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표정 주름과 인상을 써서 생기는 주름, 미간주름, 이마주름, 눈가주름, 입주위 주름 등을 펴는 데 효과적이다. 6개월 정도 경과 후 재시술 해주는 것이 좋다. 수술이나 레이저 박피술의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만 적어도 한 두달은 힘든 중간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이러한 주사를 이용한 주름치료는 시술 후 바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고 표시도 거의 없다.
3) 진피 충전물 주사 요법
보툴리눔 독소와 병행 치료하여 깊고 굵은 주름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고 간편한 치료이다. 주름이외에도 나이가 듦에 따라 얇아지는 입술을 도톰하게 하고 인중의 윤곽을 또렷이 하며 얼굴 윤곽도 젊어보이게 할 수 있다.
4) 박피술과 스케일링
화학적 약물이나 미세 크리스털 가루(미세 박피술), 물리적 기계 등을 사용하여 피부 표면의 죽은 세포층을 깎아내는 시술로서 도구에 따라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노화피부 개선, 기미, 잡티, 모공, 여드름 자국, 잔주름, 두껍고 거친 피부, 색소침착 등에 효과가 있다.
5) 이온 영동치료와 메조 주사치료
비타민C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 태반추출액, 기타 천연 물질 등을 피부에 넣어주어 미세 혈관조직과 콜라겐 생성 세포와 기타 면역 세포에 작용하여 전반적으로 피부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잔주름, 기미, 색소침착, 탁한 피부 등에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반복 치료해야 한다.
6) 피부 진피 재생술
진피 깊숙이 들어가는 레이저 광선이나 레이저 광선과 비슷한 원리의 다양한 영역의 광선, 고주파에너지 등을 이용한다. 노화로 인한 피부 처짐이나 잔주름, 탁하고 거친 피부를 개선시키는데 원리는 진피를 자극해서 콜라겐 섬유와 하이알유론산의 생성을 유도한다.
7) 피부노화의 증상에 특이적인 각종 파장의 레이저
혈관성 병변(노화의 한 증상인 안면 홍조증이나 혈관 확장증)을 줄여주는 혈관 레이저와 멜라닌 갈색 검은색 색소(검버섯, 잡티)를 없애는 색소레이저, 지루 각화증(튀어나온 검버섯의 일종), 점이나 광선각화증(피부암의 전구증상), 피부암 등을 제거하는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피부 노화의 개별 증상을 치료한다.
8) 레이저 피부 박피술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피부표면을 고출력 탄산 가스레이저나 어비움 레이저로 깎아내는 방법이다. 한번의 시술로도 효과가 우수하지만 피부가 재생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동안의 사회활동이 곤란한 불편함이 있다.
9) 특수 실을 이용한 리프팅
깊은 주름의 피부 속에 특수 실을 삽입하여 처진 피부를 땡겨주는 방법이다.
10) 자가 지방 이식술
주름의 함몰 부위가 너무 깊거나 볼 살이 많이 빠진 경우 자신의 배 부위의 지방을 이식하면 많은 양의 윤곽 교정이 가능하다.